【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와 자바 섬 사이의 순다 해협 근처 해변에 22일 밤(현지시간) 쓰나미가 휩쓸어 최소 200명 이상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23일 성명을 통해 "순다 해협과 세랑 지역 해변에서 222명이 숨지고 850여 명이 다쳤으며, 피해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원이 현지인이고, 현재까지 외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반텐 주 세랑 지역 안예르 해변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쓰나미에 놀라 안전지대로 피신한 외에 한국인 피해 사례는 접수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피해 지역에는 22일 오후 9시 30분께(현지시각) 약 3m 높이의 해일이 밀어닥쳤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큰 쓰나미는 아니지만, 밀물 시간대와 맞물려 발생하는 바람에 참사가 초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MKG의 드위코리타 카르나와티 청장은 "이번 쓰나미의 경우 특별한 지진 활동이 없는데도 발생했다"면서 "지난 9월 28일 술라웨시 섬 팔루 지역을 덮쳤던 대형 쓰나미와 마찬가지로 크라카타우 화산이 폭발하며 해저에서 산사태가 나는 바람에 쓰나미를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바섬 서해안에서 약 80㎞ 떨어진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섬은 지난 22일 밤 9시 3분쯤 분화했다.

그로부터 약 24분쯤 뒤인 밤 9시 27분쯤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한 것.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어 지진과 쓰나미 등이 잦다.

올해 9월에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2000명 이상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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