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타파 캡처


【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前)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양진호는 국내 웹하드 업계 1, 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웹하드 업계의 왕회장'이라고도 불리는 사람이며, 최근 디지털 성범죄 사건과 깊이 연루돼 있는 인물이다.

양 회장은 지난 7월 디지털 성범죄 실태를 고발하는 프로그램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웹하드 업계의 검은 손으로 지목한 인물로써, 방송되자마자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이 양 회장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양 회장을 출국 금지하고 웹하드 업체 사무실과 양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최근 양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던 찰나에 무차별 폭행 영상까지 공개되어, 이 폭행 사건도 함께 경찰 수사에 돌입했다.

이 영상은 광고와 협찬을 받지 않고 시민들의 후원으로 꾸려나가는 인터넷 언론매체 '뉴스타파'가 입수해 30일 보도한 것으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 인터넷상에서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폭행당한 남성은 위디스크의 전직 직원으로 인터넷 고객 게시판에 양 회장을 비꼬는 댓글 5개를 달았다가, 이미 퇴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양 회장에게 억지로 불려가 이렇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에는 지난 2015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위디스크 사무실 안에서 양 회장이 전 직원 A 씨의 무릎을 꿇리고 욕설을 퍼부으며 A 씨의 뺨과 뒤통수 등을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폭행 중간중간에 "너 살려면 똑바로 사과해. 진정성 있게, 죽을 줄 알아" 하는 등 폭언과 협박을 서슴지 않았다.

직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양 회장은 A 씨의 뺨을 엄청난 소리가 날 정도로 사정없이 몇 차례나 후려쳤다.

폭행을 당하던 A 씨가 고개를 숙이고 울먹이며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양 회장은 "똑바로 하라"며 다시 머리를 가격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양 회장이 폭행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하겠다며 다른 임원에게 이 장면을 촬영하게끔 지시했다는 사실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동영상 속 폭행 피해자 A 씨는 2012년 6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위디스크' 운영사 '이지원인터넷서비스'에서 프로그램 개발자로 근무했으나, 2015년 4월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후 IT업계를 완전히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 - '몰카 제국의 황제' 양진호 (1) 사무실서 전 직원 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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