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조양호(70) 한진그룹 회장이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현지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의 별세 소식을 밝히며 운구 및 장례 일정과 절차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뜻밖의 사망소식에 재계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조 회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조 회장은 불과 몇개월 전까지 버젓이 대외활동을 해왔고 얼마 전에 있었던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도 건강 상의 지적 없이 대표이사직의 재임 투표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사인은 평소 앓아오던 폐가 섬유화로 진행된다는 폐질환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오른 조양호 회장의 별세 소식에 한진그룹은 8일 종일 분주했다.

 

조양호 회장이 중태라는 사실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조 회장 일가의 갑질을 고발했던 대한항공직원연대도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는 애도 성명을 냈다.

 

또한 전경련은 논평을 통해 "한국 항공·물류산업의 선구자이자 재계의 큰 어른으로서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조 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측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이 지속적으로 미국에서 치료 중이었으며, 폐 질환 질병이 있었고 한 때 완전히 회복됐으나 다시 안 좋아진 것으로 알고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로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주요 현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며,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사장으로 경영권이 승계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조양호 회장은 전경련은 논평처럼 '대한항공'을 우리나라 대표 항공사로 우뚝 세우며 놀라울만한 업적을 세웠지만, 최근 평생 쌓아올린 업적을 가족들로 인해 무너뜨리는 곤욕을 치룬 바 있다.

 

첫째 딸 조현아의 '땅콩 회항', 둘째 딸 조현민의 '직원 폭행', 아내의 '갑질 행패' 등 가족들의 구설수 속에 자신의 업적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조양호 회장이었지만, 죽는 순간에도 아내, 딸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꼴이 되었다.

 

 

자식들의 구설수는 물론 본인 조차도 횡령, 배임 혐의 등으로 죽기 직전까지 재판대 위에 서야 했으나, 그의 사망으로 재판은 공소 기각될 예정이고 딸 조현아, 아내 이명희 재판까지 미뤄져 준비 기간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명품 의류, 가방 등 사치품 9000만 원 가량을 대한한공 여객기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고,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역시 대한항공 지사장의 힘을 빌려 도자기, 장식품 등을 4000만 원 가량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조양호 회장의 최측근 여성들인 두 사람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 상습적으로 폭행 및 욕설을 가한 혐의도 받아 논란을 증폭시킨 바 있다.

 

비운의 말년을 마감한 조양호 회장의 가족들은 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상속세를 내게 될  전망이다.
 






원본 기사 보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