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이세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620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인 5타를 줄여 공동 2위의 안드레스 로메로(31·아르헨티나)와 로리 사바티니(36·남아공)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리더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우즈는 2005년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달성했다.

 

첫날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11위에 오른 우즈는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공동 2위가 됐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4언더파 단독 4위로 밀려났다.

 

이 때까지만 해도 단독 선두로 나선 스펜서 레빈(28·미국)에 4타나 뒤진 상황이어서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우승 경험이 없는 레빈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잃어 공동 4위로 처진 반면 관록이 있는 우즈는 골프황제로서의 위용을 과시하는 자신감 있는 샷을 날리면서 선두로 도약했다.

 

우즈는 2번홀(파4)에서 잡은 첫 버디를 시작으로 5~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단번에 4타를 줄였다.

 

8번(파3)과 10번(파4)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더는 흔들리지 않고 15번홀(파5)부터 버디를 3개나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16번홀(파3)에서 기록한 약 15m 거리의 칩인 버디는 대회 주최자인 니클라우스로부터 "이곳에서 내가 본 것 중 가장 멋진 샷"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정상에 복귀하며 통산 메이저 승수를 15승으로 늘렸고, PGA투어 통산 81승으로 샘 스니드의 최다승 기록에 1승 차로 다가섰다.

 

성스캔들과 이혼, 오랜 부상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던 우즈는 마스터스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되며 다시 세계 골프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됐다.

 

한편 3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김시우는 마지막 날 선전으로 자신의 이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공동 24위였던 김시우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5언더파, 공동 21위로 마쳤다. 

 

최경주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9위, 노승렬과 위창수는 각각 7오버파 295타를 쳐 공동 5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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