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캡처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는 전국 택시업계 노동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서울 여의도 의사당 대로에서 오후 2시에 시작하기로 예정됐지만 오전 10시쯤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집회가 신고된 의사당 대로의 교통은 아침부터 통제됐다.

대로를 가로지르는 노선을 운행하는 영등포 10번 마을버스 기사는 ”아침부터 통제해서 좌회전 후 돌아가야 한다“며 이날 9시 50분쯤 노선을 바꿔 운행했다.

은행로에서 국회의사당 쪽으로 우회전해 의사당 대로를 지나는 463번 버스도 이날 오후에는 노선을 변경해 그 옆 골목인 국회대로 66길을 가로질러 달렸다.

오후 1시 30분 사전집회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의사당 대로를 가득 메웠다.

천안·청주 등 전국에서 온 택시들은 여의도 공원 주변을 에워쌌다.

집회에는 여야 인사들이 참여해 한목소리로 택시업계 지원을 약속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카풀 금지를 외친 야당을 향해 환호를 보냈다.

유일하게 참석한 여당 인사인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야유와 물병 세례가 이어졌다.

오후 4시부터는 가두 행진이 시작되며 마포대교를 진입한 행진 인원들이 운행 중인 택시를 발견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예고했던 택시 1만 대의 국회 포위도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집회 참가 인원을 최대 5만 ∼ 6만 명으로 추산했고, 주최 쪽은 1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봤다.

오늘 서울 시내 택시 수는 다른 날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기다리는 손님보다 대기하는 택시가 더 많다는 서울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도 30분을 기다려 겨우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서울시는 전국 택시 파업에 대비해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를 소폭 증편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에 지하철 전체 노선을 합쳐 총 36회 증편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시간에 버스 주요 노선도 운행 대수를 늘려 운행간격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계획대로 대책을 시행하되 서울시택시정보관리시스템(STIS)을 모니터링해 상황에 따라 추가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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