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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얼어붙은 주택 매매의 영향으로 1월 주택담보대출이 2조 6000억 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2월(1조 8000조 원)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 규모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9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 규모(전월 대비)는 지난해 12월 5조 4000억 원에서 올해 1월 1조 1000억 원으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월(1000억 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조 7000억 원이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월 평균은 1조 6000억 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주택매매거래 둔화,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4조 9000억 원에서 1월 2조 6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00호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만 호의 20%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0월 1만 호에서 11월 4000호로 줄어든 뒤 12월 2000호를 기록했다.

1월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 5000억 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이 줄어든 것은 2017년 1월(-7000억 원) 이후 2년만이다.

감소 규모로 보면 2014년 1월(-1조 8000억 원) 이후 5년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대출이 감소한 것은 1월 설 상여금이나 12월 결산법인의 연말 보너스 지급 등으로 단기 자금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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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 기업대출(원화 기준, 전월 대비)은 7조 6000억 원으로 한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부가세 납부를 위한 대출수요 등 영향이다.

지난해 12월에는 6조 8000억 원 줄었었다.

전월 대비 회사채 발행 증가 규모도 지난해 12월 -8000억 원에서 올해 1월 3조 원으로 순발행 전환했다.

연초 투자기관들의 자금운용이 재개된 데 기인했다. 기업어음도 연말 일시상환분 재발행 등으로 지난해 12월 -2조 1000억 원에서 올해 1월 2조 8000억 원으로 순발행 전환했다.

1월 은행 수신은 지난해 12월 14조 7000억 원에서 -13조 6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30조 8000억 원이었던 수시입출식예금은 부가세 납부 및 상여금 지급을 위한 기업자금 유출 등으로 19조 8000억 원 감소했다.

전월대비 정기예금 증가 규모는 가계 및 지방정부 자금 유입으로 지난해 12월 -10조 5000억 원에서 3조 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지난해 12월 -10조 원에서 올해 1월 22조 6000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는 지방정부자금 및 국고여유자금의 유입으로 머니마켓펀드(MMF)가 지난해 12월 -14조 3000억 원에서 15조 7000억 원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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