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경찰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것이라고 결론지은 가운데, 이 지사는 "내 아내의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9일 오전 9시 경기도청 본관 앞에서 이른바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_hkkim)’와 관련, “(혜경궁 김씨가)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 글을 쓴 사람은 내 아내가 아니다”라며 “침을 뱉으려면 나한테 하라”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강하게 표시했다. 

이어 민주당 내 일각에서 출당이나 도지사직 사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프레임이고 정치적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정치적 공격’ 발언은 한 달 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 이후 두 번째다. 

이 지사는 당시 야당 의원들이 “탈당 요구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탄압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지사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본인 입장을 공개리에 밝히기는 처음이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경찰 발표 이후 주말과 휴일 이틀간 두문불출하며 SNS를 통해 경찰 수사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지사는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가정적으로 말하는 게 어디 있느냐”며 트위터 계정의 별칭으로 거론되는 혜경궁 김씨가 배우자 김혜경 씨와 동일인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카스 계정과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트위터에 사진 올리고 그 트위터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진 않는다. 바로 올리면 더 쉬운데 굳이 트위터의 글과 사진을 캡처하겠느냐”며 지난 주말 SNS에 올렸던 내용을 반복한 뒤 “경찰의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그래서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해서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답을 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내 김혜경 씨의 휴대전화를 제출해 결백을 입증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난 4월 3일 그 일이 있고 난 뒤 이상한 전화가 많이 와 정지시키고 2∼3주 후에 새로 폰을 만들었다. (정지시킨 폰은) 선거운동용으로 쓰다 지금은 없다”고 언급했다.

또 “7개월간 요청 안 하고 기소 송치를 결정한 뒤 변호사를 통해 제출 요청이 왔다. 저희도 당황스럽고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혜경 씨는 올해 4월 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08__hkkim)을 사용하면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트위터에는 지난 4월 당시 전 전 예비후보를 향해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과거에는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 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의 글도 게시됐다.

김 씨는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 과정에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게시해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전 의원은 고발을 취하했지만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고발인단이 다시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수사를 계속 이어왔다.

경찰은 7개월 동안 30차례 가까이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조회서 등을 발부받아 4만여 건에 이르는 트위터 게시글과 김혜경 씨의 다른 SNS 내용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김 씨가 해당 트위터 계정주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전적으로 추론에 근거했을 뿐만 아니라 김혜경 여사에게 유리한 증거는 외면했다"면서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이 트위터 계정주를 제 아내로 단정한 '스모킹 건'이 참 허접하다"면서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고 경찰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트위터 본사에 혜경궁 김씨 계정이 배우자 명의인지 확인을 요청할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그게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그 계정은 제 아내의 것이 아닌 데 어떻게 물어보나. ‘그건 내 것이다’라고 인정하는 건데. 그게 프레임이고 함정이다"라고 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 씨를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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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트 = 박현서 기자】

민선7기 경기도가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경기’를 구현하기 위한 야생동물 보호·교육 인프라를 경기북부에 구축한다.

도는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일원 7,500㎡ 부지에 야생동물 구조·치료 시설과 보전학습장 등을 갖춘 ‘경기북부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오는 2020년까지 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도심 등지에서 방치된 채 위험에 처해 있거나 부상 등으로 조난당한 야생동물을 구조, 전문적인 치료·관리를 통해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현재 평택시 진위면에 ‘경기도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도심지 개발로 증가하는 야생동물 구조수요와 DMZ 등 야생동물이 많이 서식중인 경기북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 보다 전문적인 대응을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는 해당 부지가 야생동물이 적응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갖췄고, 현재 연천군이 유네스코 생물보전권역 지정을 추진 중이라는 점에서 센터건립 이후 생태자원 보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북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총 사업비 21억 원(국비 10억5천만 원, 도비 10억5천만 원)을 들여 총 2층 규모로 건립되며, X-RAY·혈액분석기 등의 각종 장비를 보유한 진료실과 수술실, 입원실, 임상병리실, 먹이준비실, 표본전시실, 교육·홍보관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도는 주민설명회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8월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센터장을 포함, 수의사, 재활사 등 10명 내외의 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며,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재활·자연복귀는 물론, 야생동물의 군집성 변화 및 먹이활동 등 질병·생리·생태·서식에 대한 연구, 관련분야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게 된다.

또한 DMZ 일원에 분포한 경기도의 토종 생물자원 및 생태서식지에 대한 보존과 함께, 다양한 생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민들을 대상으로 생명존중 인식을 확대하는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도는 이 같은 구조관리센터 외에도 도비 20억 원을 투입해 ‘경기북부 야생동물 보전 학습장’을 함께 연계·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구조된 야생동물의 보호·재활·훈련 활동은 물론, 탐방로를 조성해 야생동물의 생태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방사형 생태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비교육적인 체험과 유희·접촉 위주의 동물원식 운영에서 탈피, 적정한 거리에서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재활, 방사 등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고, 생명존중과 생태보존의 중요성을 학습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노기완 경기도 동물보호과장은 “경기북부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는 다양한 생태자원의 보전과 생명존중 및 생물 다양성 교육기관의 역할을 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야생동물 보호 인식 증진을 통해 사람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경기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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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유형의 도시숲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수원시와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15일 더함파크에서 연 ‘미세먼지 없는 마을 만들기 정책세미나’에서 강의한 김인호 신구대학교 환경조경과 교수는 “도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고,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는 도시숲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도시숲’을 주제로 강의한 김인호 교수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숲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도심보다 40.9% 낮고, 미세먼지 농도는 25.6% 낮다”면서 “나무 한 그루가 1년에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도시 바람길 숲’, ‘미세먼지 발생원 주변 차단숲’, 그린커튼, 옥상정원, 실내 정원, 공공기관 내 녹지조성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숲 조성을 제안했다.

이날 정책세미나는 김인호 교수의 강연과 성기복 수원시 기후대기과장의 ‘수원시 미세먼지 정책’ 발표, 최재군 수원시 푸른조경팀장의 ‘도시숲 수원시 정책’ 발표, 김호진 수원시의회 의원·조성화 수원시기후변화체험교육관장·윤은상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이 참여한 토론으로 이어졌다.

성기복 기후대기과장은 “수원시는 2022년까지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국가 목표와 같은 18㎍/㎥ 이하로 줄이는 것을 정책목표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목표 달성을 위한 5대 핵심 전략은 ▲발생원인 파악,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 마련 ▲시민 노출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교통·산업·생활오염원 관리 강화 ▲시민건강 보호를 위한 민감군 지원·시민참여 사업 확대 ▲국내외 협력 강화로 대기 질 개선 등이다.

성기복 과장은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민·관 협력으로 시민 참여 사업을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군 푸른조경팀장은 “2018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진행되는 미세먼지 저감 도시 숲 조성 5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민 1인당 9.66㎡인 도시숲 면적을 2022년까지 최소 12.5㎡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 1인당 도시숲 면적이 12.5㎡가 되려면 현재 1199만 3000㎡인 도시숲 면적을 1638만 4000㎡로 확대해야 한다.

수원시는 또 ‘도심지 구조물 벽면녹화사업’, ‘옥상정원·그린커튼·레인가든 조성’, ‘도심형 수목원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제 발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관내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개발보다는 환경 보호, 공원녹지 조성 등에 중점을 둔 도시계획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세미나에 참석한 백운석 수원시 제2부시장은 “미세먼지는 행정기관의 노력으로만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시민들이 미세먼지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정책 추진에 시민 참여기회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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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경기도의 세심한 준비가 ‘북측대표단의 첫 남측 지자체 방문’이라는 역사적인 교류에 의미를 더했다.

도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기간 동안 식사와 다과, 기념품 등 사소한 부분에까지도 남북화해의 메시지를 담는데 주력했다.



□ 분단의 아픔 승화한 ‘평화밥상’ 대접

15일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오찬장에 마련된 ‘평화밥상’에는 이름 그대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도는 이날 파주 장단콩과 쌀, 개성 인삼, 장단 율무와 사과 등 남북한의 접경지역인 ‘장단군’ 식재료로 밥상을 차렸다.

장단군은 한국전쟁 이후 파주시 장단면과 황해도 장풍군으로 나뉜 옛 행정구역으로 분단의 상징지역으로 꼽힌다.

주 메뉴는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자문을 바탕으로 명란무만두, 새우관자어선, 돼지안심냉채, 장단사과샐러드, 잡곡밥, 개성인삼향연저육, 장단사과닭찜, 장단콩물타락죽 등으로 구성됐다.

오찬에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에게 남측에서 발간한 이기영 작가의 소설 ‘고향’을 선물했다.

이기영 작가는 월북작가로 리 부위원장의 선친이다.

책을 건네받은 리종혁 부위원장은 짧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내용을 반복해서 살펴보며 애착을 드러냈다.



□ 농기원, 道 알리고 남북 화합의지 피력

이날 오후 북측대표단을 맞이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기원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한편, 남북화해의 뜻을 전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농기원은 북측대표단에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레드포켓’과 ‘딥퍼플’로 제작한 꽃다발을 선물하고, 경기미로 만든 궁중떡 ‘두텁떡’과 ‘쌀빵’, 식혜를 대접했다.

특히, 농기원 홍보영상을 시청한 간담회에선 북측대표단의 자리에 제주도 화산암반수인 ‘삼다수’를, 남측관계자의 자리에 백두산 화산암반수인 ‘백산수’를 각각 비치해 남과 북의 화합의지를 피력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오찬 직후라 배부르다며 다과를 마다하던 북측대표단이 경기미로 만들었다는 설명에 모두 맛을 보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기원은 이날 경기미로 만든 떡과 빵을 북측대표단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 만찬주로 등장한 민족의 전통술

지난 15일 진행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와 이 지사, 북측대표단 간 만찬장에는 도에서 준비한 국내 전통주 ‘아황주’와 ‘감홍로 백자’가 등장했다.

농촌진흥청의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된 아황주는 동아시아 무역 국제도시로 ‘코리아’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렸던 고려 왕실의 전통주다.

도는 ‘아시아태평양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평화번영을 이루겠다’는 의미를 담아 아황주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감홍로백자’는 판소리 수궁가와 춘향전에도 등장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술이다.

수궁가에 등장하는 토끼가 감홍로백자가 있다는 말에 용궁으로 향하고, 춘향전에서 월매가 춘향을 잡으러 온 사령을 취하게 하기 위해 대접할 만큼 매혹적인 술로 알려져 있다.

도 관계자는 “뿌리가 같은 한민족이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아 전통주를 준비했다. 간단한 상차림이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잘 전달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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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트 = 박현서 기자】

지난 14일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을 위해 경기도를 방문한 북측대표단이 3박4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7일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교류는 남측 지자체와 북측 간 상호교류협력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지방자치단체 방문’이자 ‘11년 만에 이뤄진 산업시설 참관’으로 기록될 북측 대표단의 이번 경기도 방문 성과와 의미를 살펴봤다.



□ 지방자치단체와 북측 간 교류협력사업 ‘물꼬’

“중앙정부가 만든 큰 길, 다져나가는 건 지자체의 몫!”

이번 북측대표단 경기도 방문은 ‘지방자치단체와 북측 간 교류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도와 북측대표단은 중앙정부가 터놓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물꼬를 지방자치단체가 이어받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5일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첫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께서 큰 길을 만들었는데 그 길을 단단히 다져서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건 우리의 몫”이라며 “중앙정부에서는 큰 방향을 잡지만 잔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은 “지극히 옳은 말씀이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걸 체감하게 된다”라고 동의의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상호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도와 북측 간 교류협력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선, 도와 북측대표단은 농업, 산림, 보건의료, 체육, 관광 등 유엔 제재 국면 하에서 가능한 분야의 협력 사업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그간 추진해온 ▲옥류관 유치 ▲농림복합형 농장(스마트팜) 시범 공동 운영 ▲문화․스포츠교류 활성화 ▲축산업, 양묘사업 등 공동 추진 ▲임진강 유역 남북 공동관리 ▲남북 전통음식 교류대전 개최 등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 경기도와 북측 간 기술협력 시사

이번 방문은 지난 2007년 기아자동차 공장 방문 이후 11년 만에 이뤄진 ‘북측 인사의 산업시설 참관’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북측대표단은 판교테크노밸리와 경기도농업기술원 등 도 산업시설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며 함께 구축할 미래에 대한 다양한 구상을 밝혔다.

북측대표단이 밝힌 구상에는 ▲공동 신도시 건설 ▲남북 공동산업단지 조성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송명철 부위원장은 지난 15일 판교테크노밸리 현황을 들은 뒤 “(평안남도) 평성시가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사업에 대한 협력이나 협조를 어떤 방식으로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라며 화두를 던졌다.

이에 이 지사는 “분당, 판교와 같은 신도시 건설방식을 중국이 벤치마킹해 심양과 같은 도시를 조성하기도 했다. 신도시를 건설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만큼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하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동두천, 파주, 김포 등 접경지역에 경기도와 북측이 협력해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판교테크노밸리 같은 것들을 그 안에 녹이면 좋을 것 같다”라며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측 관계자들은 판교테크노밸리에서 관람한 3D프린터와 앱 블루투스 방식의 사진출력기, 농업기술원에서 둘러본 국화․장미 연구단지, 물고기의 배설물로 채소를 키우는 아쿠아포닉스 산업화 모델, 태양광 지열 병용 식물공장, 농기계 실습장 등에 연신 관심을 나타내며 다양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질문의 대부분은 기술의 원리나 생산효율 및 경제성, 비용 등 실제적인 기술 도입 부분에 집중됐다.

이에 대해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북측 관계자들이 시설을 둘러보면서 실제로 북측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하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최초 방북 ‘초읽기’

북측대표단이 이 지사의 방북 초청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국 지자체장 최초의 북측 방문도 가시화되고 있다.

북측대표단은 지난 15일 첫 대면식에서부터 이 지사의 방북 초청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송명철 아태위 부실장은 ‘옥류관 냉면을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는 이 지사의 말을 듣자마자 “(리종혁) 선생님께서 기회를 한번 만들어달라”고 제안했고, 리 아태위 부위원장은 “옥류관 분점이 경기도에 개관하기 전에 한번 (북측에) 왔다갔으면 좋겠다”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

그간 남북교류는 중앙정부 차원으로만 진행돼 왔으며 지자체 차원의 방북은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까지 이뤄진 대통령 방북은 총 4차례로 중앙정부 차원의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의 상징으로 기록되고 있다.

지난 2000년 6월13일 한반도 분단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과 지난 2007년 10월2일 육로를 통해 이뤄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은 남북화해사의 이정표로 남아있다.

올 들어 2차례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또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를 풀고 ‘남북평화협력 시대’의 서막을 연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이 지사의 방북이 이뤄질 경우, 지자체와 북측 간 본격적인 교류협력의 서막을 여는 상징적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의 방북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 지사는 “준비가 되어 있다. 이왕이면 좀 더 구체적으로 할 일을 준비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라며 교류협력 사업의 적극 추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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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트 = 이양지 기자】

□ ‘아시아를 넘어, 태평양을 건너, 평화를 이루자’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멘토이자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의 지인으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가 지난 16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만찬에서 평화의 메시지가 담긴 건배사로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원래 건배사를 하기로 예정됐던 이재명 지사를 대신해 건배사를 제의받은 송 신부는 ‘우리의 목표는 결국은 평화’라며 ‘평화를 이루자’는 짧고 굵은 건배사로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송신부의 ‘평화를’ 이라는 선창에 맞춰 ‘이루자’라는 후창을 한 참석자들은 기분좋은 표정으로 잔을 맞대며 ‘아시아 태평양의 평화’를 기원했다.



□ ‘아니~ 그렇게 깊은 뜻이? 다시 찾아다주십시오’

북측대표단이 지난 15일 경기도농업기술원 방문 직후 전달받았던 꽃다발의 의미를 알고 난 뒤 뒤늦게 관심을 표했다.

첫 대면 당시에도 꽃다발을 전달받았던 북측대표단은 경기농업기술원에서 받은 꽃다발 또한 환영 인사의 의미를 담은 일반 꽃다발인 것으로 생각하고 차에 방치했다.

그러나 도가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레드포켓’과 ‘딥퍼플’로 제작된 꽃다발이라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차에 두고 온 것을 후회하며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회장이 “찾아다주십시오”라는 요청과 함께 안내 책자까지 챙겨나가는 정성을 보였다.



□ ‘선주후면’… 옥류관 냉면은 평양소주와 함께

옥류관 냉면 맛이 어떤지를 묻는 리종혁 아태위 부위원장의 질문에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가 북측관계자들에게 ‘선주후면’을 전수했다.

이 부지사는 “남측 냉면보다 육수가 고소하고, 메밀을 사용하면서도 면이 찰지다”라는 평가와 함께 “육수가 담백해서 평양소주와 함께 먹으면 좋다. 선주후면”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송명철 부회장은 ‘선주후면’의 뜻을 물어 설명을 듣고 난 뒤 “선조들이 이야기하신 듯”이라고 답변해 북측에는 ‘선주후면’이라는 말이 통용되지 않음을 시사했다.



□ 리종혁 부위원장, “도농기원은 이 지사보다 내가 선배”

리종혁 부위원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보다 도농기원을 먼저 방문했다는 사실을 전해 관심을 모았다.

리 부위원장은 지난 2004년 6·15 4주년 남북 공동 국제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 방남했을 당시 도농기원에 잠시 들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리 부위원장은 “내가 지사님보다 먼저”라며 농담을 건네 주변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 송명철 부회장의 남다른 ‘디카 사랑’

송명철 부회장이 남다른 디지털 카메라 사랑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송 부회장은 판교테크노밸리와 도농기원을 둘러보는 내내 검정색 디지털 카메라를 손에 쥔 채 연신 곳곳을 촬영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촬영에 심취한 나머지 사업장 해설을 맡은 안내 직원을 놓치기도 한 에피소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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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트 = 윤채이 기자】

수원시는 16일 시청에서 온실가스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POST-2020 新(신) 기후체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훈성 수원시 환경국장, 성기복 기후대기과장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한국기후변화연구원·수원시정연구원·(사)기후변화교육연구센터 관계자 등 환경·기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추진성과’를 주제로 발표한 성기복 기후대기과장은 “수원시는 2011년 ‘환경수도’ 선언 후 지속해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글로벌 시장협약 이행도시’로 인증받고 ‘한·중·일 저탄소 도시 공동 연구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기후변화 대응 선도도시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1차 계획 기간’(2015~17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 배출량’보다 3만 3988t(6.9%) 감축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7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 대비 16.1% 감축했다.

수원시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시설인 폐기물처리시설 9개소의 2015~17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5만 7938t으로 기준배출량(49만 1926t)보다 3만 3988t 적었다.

배출량 감축으로 수원시는 할당량(46만 326t) 대비 온실가스 배출권 여유분 2388t을 보유하게 됐다.

신기후체제는 2015년 12월 채택된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 도출된 것으로 협정에 따라 2021년부터 ‘신기후 체제’가 시작된다.

핵심은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최대 2℃로 제한하는 것이다.

파리 협약이 기존 기후 협약인 ‘도쿄 의정서’ 체제와 다른 점은 선진국뿐만이 아니라 개발도상국도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게 된다는 것이다.

‘新기후체제 대응을 위한 국내·외 여건 및 효율적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강은하 수원시정연구원 실장은 대표적 환경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사례를 설명하며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효율적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강은하 실장은 “독일 프라이부르크시는 20여 년에 걸쳐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30%가량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수원시도 실질적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이행 여부를 투명하게 검증해야 하는 신기후체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원시의 자발적 노력과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 사업’, ‘수원시만의 특색있는 정책 발굴’ 등을 제안했다.

모든 정책을 추진할 때 기후변화 대응을 정책 기조로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훈성 환경국장은 “기후변화는 오랫동안 누적된 전 인류적 문제인 만큼 차근차근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수원시가 기후변화 대응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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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KBS 캡처



【뉴스라이트 = 김정민 기자】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 씨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의 계정 주인이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고 경찰이 밝혔다.

경찰은 19일 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전했다.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허위사실이 올라왔다.

해당 계정은 또 200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미국에 있는 트위터 본사에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트위터 측은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따라서 경찰은 계정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찾기 위해 트위터에 올라온 4만여 건의 글을 분석했다.

경찰은 트위터의 글과 사진 등이 김 씨의 개인 카카오스토리에도 다수 올라온 사실 등을 확인하며 김혜경 씨를 계정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주를 고발한지 약 7개월여 만이다.

전 의원은 지난달 고발을 취하했지만 지난 6월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와 시민 3천여명이 김 씨를 고발해 경찰은 사건을 계속 수사해왔다.

사진=이재명 SNS
사진=이재명 SNS


그동안 김 씨와 이 지사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은 김 씨의 소유가 아니라고 완강히 부인해왔다.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이 지사는 본인의 SNS에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지사는 "계정과 관련 있다는 이메일은 비서실과 선거캠프에서 공유해 쓰던 것으로 아내가 쓰던 메일이 아니었다"며 다섯 가지 근거를 들어 수사 결과를 반박했다.

또, "경찰이 가혹한 망신주기 왜곡 수사 먼지털기에 나선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사슴을 말이라고 잠시 속일 수 있어도 사슴은 그저 사슴일 뿐"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입증하려면 아이디 간의 유사성과 같은 간접 증거 외에도 본인의 자백이 필요하다.

이번 사건의 경우에는 김 씨가 트위터 계정의 주인이고, 김 씨가 실제로 글을 썼다는 진술이 필요한 셈이지만, 현재로서는 자백이 없는 상황이므로 다른 증거나 진술을 보강해야 한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경찰에서 관련 수사기록이 오면 내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보강수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약 3주밖에 남지 않았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다음 달 13일까지이다.



한편 '혜경궁 김씨' 사건은 6·13 지방선거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진 사건이다.

전 의원이 고발한 사건은 최근 취하됐으나,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는 김 씨가 계정의 주인으로 유력하게 의심된다며 재차 고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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