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트 = 조용은 기자】 29일 전국 226개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의 해주시에 공식적으로 '화성-해주 남북협력'을 제안한 서철모 화성시장이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협력, 화성시가 전인미답(前人未踏)의 길을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철모 시장은 이날 SNS에 "오늘 화성-해주 남북협력 구상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을 북한의 해주시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며, "5대 분야(농축산업, 의료, 산림, 신재생, 생태환경)에서 14개 협력사업을 발굴해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활성화 및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인식 제고를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북한의 많은 도시 중에서 해주시에 먼저 협력을 제안한 이유에 대해 "화성시와 해주시가 유사한 점이 많아 동반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았기 때문"이고, "해주시 외 다른 도시와의 협력 가능성도 활짝 열어뒀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특히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에 있기 때문에 화성시의 제안이 성사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까지 기초지자체에서 이와 같은 제안을 제시한 전례도 없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전인미답의 길이기에 오랜 시간 전문가 자문과 분석, 다양한 논의를 거쳐 고심 끝에 남북협력 구상을 제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철모 시장은 이어 "갈 길이 멀고 험하더라도 화성시가 선도적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남북협력사업의 새 길을 열고, 궁극적으로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올해 초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의 개정으로 지자체 간 남북교류 협력사업 추진이 가능해짐에 따라 지난 5월부터 TF팀을 구성하여 적극적으로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해오고 있다.

 

특히 환경·경제 분야 뿐만 아니라 화성의 전곡항과 궁평항에서 해주까지 뱃길을 연결하는 화성-해주간 화해 페리(ferry)를 개통해 문화예술단 교류와 관광을 활성화하는 계획도 담겨있어 관심을 끈다.

 






원본 기사 보기

+ Recent posts